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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 리뷰 (해리케인의 선발 기용에 관한 관점)

 

한국 시간 6월 2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던 11년만의 EPL팀간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맞대결,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치뤄졌습니다.

 

결과는 2-0으로 리버풀이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는데요.

 

개인적으로 기대를 모았던 경기 내용에 비해 다소 아쉬운 결승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던 리버풀이 볼점유율 30%대의 수비 축구를 하고, 토트넘이 공격을 주도하는 흐름이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막판을 제외하면 양팀 모두 이렇다 할 공격찬스를 만들지 못하고, 수비진영에서 공을 돌리는 상황이 많았죠.

 

초반 터진 살라의 PK골과 경기 종료 전 터진 오리기의 우승 확정 골로 실속을 챙겨간 리버풀의 우승이었습니다.

 

 

경기에 관해 화제를 모았던 이슈에 대해 리뷰를 해보려 합니다.

 

 

 

■ 케인의 복귀

 

챔스 결승에서 부상 복귀전을 치른 해리 케인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이 어떻게 구성되느냐 함은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최대 난제이자 이슈거리였죠.

 

부상에서 회복하게 된 케인이 토트넘에 다시는 없을 수도 있는 챔스 우승 기회가 걸린 경기에 바로 복귀하여 선발 출전하느냐에 따라

 

4강전 기적을 써낸 루카스 모우라와 역시 8강전 팀을 승리로 이끈 손흥민 둘 중 한 명은 빠져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죠.

 

많은 축구 팬들, 전문가들 마다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는데,

 

아직 경기 감각이 완전치 못하므로 케인을 선발기용하는 건 적합치 못하다거나,

 

각각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로 이끈 손흥민과 모우라, 둘 중 어느 누구도 뺄 수는 없다는 의견도 많은 반면

 

이번 시즌 팀 내 리그 득점 1위이자, 그래도 기존 이미지 상 팀 내에서 탑 스트라이커 모습을 보여준 케인을 뺄 순 없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을 기용하고, 루카스 모우라를 빼는 선택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케인은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해 부진해고, 사실상 우승 실패에 큰 원인이 되었죠.

 

이는 축구 팬 뿐만 아닌 많은 전문가, 언론들 사이에서도 요지가 되고 있는 내용으로

 

해리 케인의 선발 기용은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 양 감독의 전략차이

 

 

양 감독 모두 챔피언스리그 결승이니 만큼 조심스러운 운영을 하였는데요.

 

그 중 눈에 띄게 차이가 났던 전술 운영은, 교체카드였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사실 토트넘의 케인 못지 않게 리버풀의 피르미누도 전반전 부진했습니다.

 

이를 눈치 챈 클롭 감독은 후반 시작 후 얼마되지않아, 망설임없이 피르미누를 빼고 오리기를 투입했죠.

 

결과적으로 오리기는 우승을 확정짓는 결승골을 기록했고, 이 부분만 봐도 클롭 감독의 교체 전술이 우위에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에 있어서 가장 큰 교체카드기용 미스는, 바로 부진한 해리케인을 빼지 않은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실 이에 대해 말하기 앞서, 포체티노의 해리케인 선발 기용은 축구 감독으로서 어느정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부상에서 복귀해 메디컬적으로 문제없다는 싸인이 떨어졌고,

 

팀 내 득점 1위, 영국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서 토트넘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는 해리케인을 만약 결승전에 투입하지 않았는데, 팀이 패배했다면

 

그 경우 또한 이번 경우 이상으로 비난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정도 정치적인 뜻도 포함한 것으로 보인 포체티노의 해리 케인 선발기용까지는, 심정만큼은 일부 이해할 수 있는 팬들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전반 내내 어떤 모습도 보여주지 못한 케인이었음에도, 포체티노는 폼이 좋아 팀에 활력을 불어넣던 윙크스를 빼는 등 끝까지 해리케인을 빼지 않았습니다.

 

이는 양 팀 감독의 우승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 승패의 차이이자, 사실상 미스라고 생각되네요.

 

토트넘의 경기력을 보아 만약 케인을 기용하지 않았더라면, 어떤 우승결과가 나왔을지도 궁금합니다.

 

 

 

 

■ 리버풀의 6번째 챔스 우승

 

이렇게 리그 역대 3번째 높은 승점을 쌓고 준우승을 하는가하면, 4강 1차전 바르샤에게 3-0으로 패배한 경기를

 

안필드의 기적을 써 결승전까지 올라 오는 등 다난다사한 시즌을 보낸 리버풀은 결국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습니다.

 

결승전 생각만큼 공격적인 화력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수비진과 골키퍼의 활약은 여전히 월드클래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는데요.

 

더하여 역대급 시즌을 보낸 반다이크 선수가 다시 한번 발롱도르에 가까워진 경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드네요.

 

다음 시즌은 또 어떤 시즌을 보내게 될지 더욱 기대되는 리버풀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