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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UEFA 네이션스 리그에 대하여

네이션스 리그

 

이번에 호날두의 포르투갈이 우승을 차지한 네이션스 리그,

 

뭔가 익숙하지 않은 느낌이 있죠.

 

 

바로 이번 18-19시즌이 UEFA 55개 회원국 대표팀이 참여하는 UEFA 네이션스 리그의 첫 번째 시즌인데요.

 

2018년 9월 ~ 11월 각 리그별 조별리그를 치뤘고, 4강 토너먼트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되었습니다.

 

이 대회는 유로 2020 예선과 연계되며 본선 24개팀 중 4개 팀을 UEFA 네이션스 리그 성적에 따라 유로 2020 예선 플레이오프를 치러 결정하는 방식입니다.

 

다소 신개념 방식으로 대회가 치뤄지는 네이션스리그의 진행 방식은,

 

유럽의 55개 국가를 랭킹에 따라 4개의 디비전으로 나누며, 이렇게 나눠진 디비전 내에서 또다시 4개의 조로 나눠 조별 라운드를 치르는 방식입니다.

 

또한 디비전간 승강제가 있으며 디비전 리그 A 1위팀간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립니다.

 

하위 디비전의 각 조 1위가 상위 디비전의 각 조 꼴지와 자리를 맞바꾸는 방식이며,

 

최상위인 디비전 A의 각 조 1위는 토너먼트에 진출, UEFA 랭킹에 따라 1-4, 2-3위간 경기를 치룬 후 결승전을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입니다.

 

즉, 리그 A의 각 조 1위팀(총 4팀)들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단판 토너먼트로 우승국을 가리는 방식이죠.

 

그리하여 첫 번째 우승국인 포르투갈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이런 신개념이 도입된 대회인 네이션스리그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평가로 갈리는 편인데요.

 

평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 긍적적 평가

 

UEFA의 세계구급 강팀들만이 스파링 상대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축구의 매치업 시장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매년 매월 A매치 데이를 허송세월하는 축구 약소국들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본 대회의 신설로 UEFA 회원국들간의 교류가 자연히 증가하게 되었죠.

 

월드컵 본선 직후~유로 예선 직전의 다소 잉여적인 A매치 데이조차도 헛되이 낭비하지 않게 되는 셈입니다.

 

선수들의 몸값 인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인해 점점 친선 경기나 피파 주관 A매치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국가대항전의 존재감과 중요도를 키우려는 의도로 만들어진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에는 세계적인 강호들도 많지만 어정쩡한 팀들도 많고 그야말로 무늬만 유럽인 최약체 팀들까지 그 수준이 완전히 천차만별이기에 
대회 자체를 수준별로 나누어 밸런스와 중요도를 극대화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대회를 계속해서 경험해 나가면 마치 단계별 학습처럼 강팀도 약팀도 성장을 효율적으로 경험할 수 있죠.

그리고 UEFA 네이션스 리그 성적을 유로 본선 티켓과도 연계한 것은 중하위권 및 하위권 팀들에 대한 동기부여가 됩니다.

 

기본적으로 UEFA 네이션스 리그 플레이오프 1~4조 자체가 유로 2020 본선에 직행하지 못한 여러 중하위권~하위권 팀들이 대거 참가하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죠.

 

즉, 하위권 팀 입장(리그 C, 리그 D)에서는 조 1위를 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본선 티켓 4장을 걸고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상위 디비전인 리그 A, 리그 B에서 본선 직행하는 팀이 많아질수록 하위 리그에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주기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이긴다면 유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팀들끼리 단판으로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어느 팀이나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이고 심지어 UEFA 네이션스 리그 리그 D에 소속된 최약체 팀들도 고만고만한 팀들 사이에서 조금만 더 잘하면 유로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되죠.

 

 

 

 

■ 부정적 평가

 

부정적 평가에는 우선 상호 대륙간 교류 기회가 줄어드는 점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유럽팀 입장에서는 타대륙 팀과의 대전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든다는 리스크가 있으며,

 

예를들어 아시아의 강팀인 한국, 이란, 일본, 호주 등의 팀의 경우에도 A매치를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과 해야 한다는 점이 있죠.

 

타 대륙과 A매치 기회가 줄어드는 건 서로 좋지않은 부분일 것입니다.

 

 

대회 참가국 선수의 소속 클럽과 팬 입장에서도 역시 좋지 않을 것입니다.


네이션스 리그의 무게는 일개 친선경기나 피파 주관 A매치 경기의 무게와는 다르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선 더 신경써서 뛰어야 할 대회가 하나 더 늘어난 것은 사실이죠.

 

이에 따라 선수들의 부상위험이 높아졌으며, 이제는 사실상 친선전이 없어졌다고 봐도 되서, 쉬엄쉬엄 쉴 타이밍이 적어졌습니다.

 

게다가 라이벌 국가와의 대진표가 완성되면 선수들의 체력은 물론이고 부상확률까지 높아지기때문에 클럽 입장에서는 이 대회를 반기지 않는 편이죠.

 

 

 

 

 

 

이렇듯 여러가지 평가가 갈리는 네이션스 대회,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