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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첼시의 영입 금지 징계, 이유는?

두 번의 이적시장에서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첼시

 

앞서 포스팅에서 UEFA의 FFP(재정적 페어플레이)룰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요.

 

천문학적인 이적료 지출로 축구 계에서 균형을 어지럽힌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맨시티와 PSG. 하지만 규정(FFP)적 한계로 아직까지 이렇다 할 징계는 받지 않아서 더욱 논란이 되고있죠.

 

 

이와는 별개로 이번엔 FIFA측에서 유소년 영입 조항에 관한 위반으로 첼시가 두 번의 이적시작에서 선수 영입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 유소년 영입 제한 규정이란?

 

 

우선 FIFA에서 규정한 유소년 영입 조항에 대하여 먼저 살펴보자면

 

FIFA 규정19조 '선수의 지위와 이적에 관한 조항' 중 19조-1 의 내용으로 18세 이하의 선수는 해외의 클럽으로 이적할 수 없다는 규정입니다.

 

이 조항이 생겨나게 된 배경에는

 

비유럽,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저개발 국가나 브라질 처럼 빈부격차가 큰 나라의 가난한 유소년들 중 재능이 있어보이는 유소년들을 클럽들이 무분별하게 영입하여 데려간 뒤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면 아무런 보호장치없이 내팽개치는 일을 방지하고자 만든 규정입니다.

 

일례로 1994년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의 장 마크 기유라는 사람이 아프리카 각지에 학교를 설립한 뒤 학생들에게 학비를 받지않는 대신 소속 학생들을 유럽의 여러 클럽의 유스팀으로 연결해준 뒤 이후 몸값이 올라 스카우팅 될때 이적료의 60~90%를 챙기는 방식으로 돈을 벌었는데요.

 

실제로 이런 방식을 통해 유럽무대에 진출하여 성공한 아르투르 보카 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의 사례일뿐이고,

 

대다수의 어린 소년들이 해외 각국을 다니며 16세쯤의 나이에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이

구단에서 버림받고 무일푼으로 길거리를 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해외이적을 허용하는 예외대상이

 

1. 축구관련 업종에 종사하지 않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클럽의 연고지에 거주하는 경우.

 

2. 유럽연합(EU)이나 유럽경제지역(EEA)내에서 선수이적이 이뤄지는 경우. (만16세~만18세까지만 허용)

 

3. 국경에서 50km 이내의 국가로 이적할 경우, 혹 100km이내일 경우는 양 국가의 축구협회의 동의가 필요.

 

이 3가지입니다.

 

 

모두 유소년을 보호해줄 부모가 함께 있거나 유사시 언제라도 보호해줄 수 있도록 인근국가에서

지내도록 제한하는 조항이죠. 즉, 유소년들에게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주는게 이 조항의

목적인겁니다.

 

 

이는 FIFA에서 주관하는 모든 대회에 참가하는 클럽들에게 적용됩니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존재하는 FIFA 산하의 정규리그, 대륙간 대회도 모두 포함된다고 합니다.

 

 

 

 

 

■ 첼시의 영입 금지 징계

 

 

첼시는 앞서 2007년, 가엘 카쿠타를 영입하기 위해 선수에게 원 소속팀 RC랑스와 계약을 파기 하도록 유도해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이후 카쿠타 영입 건은 스포츠 중재 위원회(CAS)에서 무혐의로 결론이 났죠.

 

하지만 첼시는 또 다시 위반 혐의를 받았습니다.

 

첼시는 베르트랑 트라오레 등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유소년 선수 영입 및 등록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심을 받았고, FIFA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FIFA는 첼시가 영입 당시 18세 이하였던 선수 29명을 영입하거나 등록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정 19조를 위반한 사실이 인정됐다면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첼시는 이에 대해 FIFA측에 영입 금지 징계에 관한 항소를 하였지만, FIFA는 첼시의 영입 금지 항소를 기각했고, 이로써 첼시가 두 번의 이적 시장 활동 금지가 확정됐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첼시는 2019년 여름과 2020년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선수를 수급하지 못하게 되었고,

 

첼시는 마지막 방법으로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해 영입 금지 징계 철회의 마지막 희망을 걸 전망으로 보입니다.

 

첼시의 징계가 확정됨에 따라 현재 임대로 첼시에서 뛰고 있는 마테오 코바치치와 곤살로 이과인의 완전 이적이 불가능 해질 것으로 보입니다.